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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ane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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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Released:
Saturday, April 13 2013 12:59 AM

따듯한 봄이 찾아왔지만 아직은 봄이 차다.

4월인데 바람이 차다. 마치 늦겨울의 추위를 만난듯 꺼내놓았던 봄옷들을 무색하게 만드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2007년 IT 개발자 라는 이름으로 시작해서 만 6년차 개발자가 된 현재 IT 업계에도 기세를 더하는 추위가 더해지고 있다.

2번의 퇴직과 2번의 이직을 격었던 다사다난했던 작년한해, 소희 멘붕이라는 녀석을 위로 받기 위해 모였던 개발자모임은 본의 아니게 개발자 멘붕모임 이 되어 버렸고 대한민국에서 개발자로 살아가는게 참 쉽지 않은 일임을 재확인 하는 기회가 되어으며 . 최근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KTH 사태와 더블어 더욱더 쌀쌀해지는 봄을 맞이하고 있다.

어째든 봄이다. 이직의 계절이 다가왔고, 주위에 많은 분들이 새로운 둥지를 찾아 이직을 했고 이직을 준비중에 있다. 이중에는 본인이 원해서 이직을 하는 분도,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이직을 하게된 분도 있고 회사를 나와 잠시 휴식기를 가지는 분들도 있다.

요즘에 들어서 아니 이전부터 그래왔을것이고 앞으로도 그럴거 같으며, 비단 IT 업계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인 일이겠지만, 능력있고 어딜가도 빠지지않는 인재로 불리울 사람들이 자의 혹은 타의에 의해 새로운 직장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나 또한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

그런데 자꾸만, 너무나도 당연한것이라 일말의 고민도 필요없어 보이는 그런 일들이 참 안타깝고 화가 난다. 회사가 커지고 서비스가 성장하면 할수록 개발자는 생산공장에 한 라인을 담당하는 부속품에 불가한 존재로 전락 해버린다. 한마디로 회사는 "너 아니면 딴 애 쓰면돼!!" 라는 무언의 협박을 날리며 힘없는 수많은 김대리를 조여오거나 밖으로 내몰고 있다.

힘을내요 김대리

찬바람이 불고있는 IT 업계에서 김대리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가? IMF 이후 평생직장 이란 개념은 대한민국에 공무원,교사,공기업등 일부 직종에만 존재하는 얘기가 되어 버렸다.

IT 업계도 닷컴 거품이 빠져나간 이후 업계를 떠나 다른 직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도 많아졌고 현재도 많은 분들이 이바닥을 떠나 새로운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 대한민국 최고의 임베디드 개발자는 지금 치킨집을 하고 있다" 라는 얘기가 괜히 나온것이 아니다.

밤샘 작업, 주말근무, 박봉, 짧은수명 등등 현재 IT 업계의 개발자를 바라보는 시선들을 대변하는 키워드들이다. 최근에는 과중한 업무와 무자비한 야근등으로 폐를 잘라내야 했던 한 개발자분이 외로히 소송을 통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접하다보면 대한민국에서 IT 개발자 김대리로 살아가는 것이 잘하는 짓일가?, 이 일을 언제까지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많다.

부푼 이상을 안고 시작한 내 사회 생활이 무르익을때쯤전셋집 한칸도 없는 내 신세와 장가를 가기 위한 밑천도 없는 내 모습이 너무나 불쌍해보였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아직 난 살아온 날들보다 살아갈 날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Deegie - 힘을내요 김대리 中...

일개 김대리가 바꿔 놓을 수는 없는 문제이다. "내가 이세상을 바꾸어 놓겠다" 라는 큰 포부를 가져본적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아무리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봐도 개인이 해결할 수 있는 답은 없다.

그렇다고 절망에 빠져 자포자기한 삶을 살자거나 다 때려치고 다른 일을 하자는 말은 아니다. 개발자로서의 삶을 계속 살아가고 싶고 꽃피는 봄이 올거라는 희망도 놓지 않았다. 그렇기에 봄을 맞이 할 준비도 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한다. .

단지 힘을내요 김대리라는 글을 통해 쓴소리, 단소리를 내뱉으며 이 답답한 맘을 조금 달래 보고자 한다.

그럼 대한민국 모든 김대리들이여!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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